글쓴이 키아라 헤지린 | 2015년 9월 4일

자부심, 사생활, 그리고 마음의 평안 – 내 생애 첫 아파트에서 편안히 쉬며 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머릿속을 맴도는 세 가지 생각입니다. 제 이름은 키아라 헤글린입니다. 26세이며, 뇌성마비라는 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고, 캘리포니아주 월넛 크릭에 위치한 아르볼레다의 (신입) 자랑스러운 거주자입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중증 신체 장애를 가진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코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들을 매일 겪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떤 것도 저를 가로막게 두지 않기로 마음먹었고, 최근의 이사는 이미 제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저는 수입이 극히 제한된 사람으로서, 많은 룸메이트와 함께 매우 비싼 비용을 치르며 공동 주거 환경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사실, 제 총 수입의 거의 80%가 방 하나 임대료로 나갔습니다. 그 때문에 음식, 옷, 여가 활동… 사실상 어떤 것에도 쓸 돈이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그저 지붕 아래에서 살기 위해서만 매달, 해마다 제 삶과 꿈을 미뤄야만 했습니다. SAHA와 HOME을 통해 받은 지원 덕분에 제 아파트(네, 제 아파트입니다) 임대료는 이제 제 소득 수준에 딱 맞습니다. 냉장고에는 음식이 차 있고, 마음에 드는 옷도 살 수 있으며, 가끔은 친구들과 외출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컨대, 그저 간신히 연명하던 삶에서 벗어나 이제야 비로소 좀 더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돈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드디어 내 인생의 열쇠를 쥐게 된 기분이 어떤지 말로 다 표현할 수조차 없네요! 누가 들어오고, 누가 나가며, 내가 어디로 가고 무엇을 할지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제 시간에 맞춰 빵을 굽고, 청소를 하고, 퀼트를 만들고, 요리를 하고, 공부를 할 수 있어요. 네, 학사 학위를 마치기 위해 이미 대학에 재입학했답니다! 장애로 인한 일상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는 분들에게는 이런 성장의 단계가 대개 특정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찾아오곤 하죠. 저에게는 이사하는 날, 현관문 열쇠를 받고 비로소 제 일상을 진정으로 주도할 수 있게 된 순간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제 첫 아파트를 얻게 된 것은 단순히 집 문을 열고 거실로 휠체어를 타고 들어간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느낍니다.

드디어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